〈〈조선일보〉〉에 연재됨 (1938년).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고 온 남편은 주의자가 되어 가정을 돌보지 않다가 어떤 여성과 바람이 난다. 화자인 아내는 이중적인 남편의 행태에 분노하며 하나님께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고통에 찬 가정생활을 버릴 수 없는 주인공의 분노와 한이 잘 표현되고 있다.
이혼 후 괴로움과 시끄러움에 지쳐 훌쩍 집을 나온 나는 아무 의식 없이 차표를 샀다. 이미 패하여 버린 옛 자취나 찾아 함께 멸망하여 가는 것을 우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끊은 경주행 차표였다.
나는 그 안에서 옛 친구인 김을 만났다. 김은 여기까지 오던 길에 이미 우연히 만난 S와 함께였다. 나와 S의 첫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