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야기가 담긴 시, 시소설]
늘리혜의 네번째 시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총 45편의 시소설을 묶은 이번 시소설집은 추락/상승/이어가다 세 부로 나누어져 한층 더 깊어진 이야기를 음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각 작품마다 씨앗이 되는 곡들의 제목을 작품 끝에 소개해 두었습니다. 그 곡을 찾아 들으며 작품을 읽으신다면 더욱 좋은 감상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성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그렇다면 이야기가 있는 시, 늘리혜의 시소설을 추천드립니다!
#감성 #몽환 #외로움 #꿈 #별 #하늘 #울음 #위로
목차
1부. 추락
흐린 빛들로 잔뜩 얼룩진
이제 그만 내게 기대
하염없이 가라앉고 있어요
낡은 판도라의 상자조차 없는
끝내 이 어둠이 끝날 때까지
내 눈동자는 무슨 색
서쪽에서 사랑이 불어와
이제 서글픈 추억으로
검은 하늘을 담은 바닷물이
침대 위 붉은 연못에서
세상이 금빛으로 물들고
네가 남겨두고 간 하늘은
오늘, 비가 오는 하늘
여름 하늘을 좋아한다고
그 날 올려 본 하늘과
햇살처럼 눈부시고 달빛처럼 다정한
2부. 상승
어둠이 내리지 않는 빛의 마을은
꿈은 별과 같아서
저 하늘 어딘가 별들처럼
무너지는 하늘 아래에서도
꿈에서도 만나야 하는 이유
너는 꿈이라도 되는지
온 도시가 춤을 춰
라푼젤 공주가 갇혀 있다는
보랏빛 하늘에 핀 무지개가
어떤 빛깔과 어떤 모양으로
미소만큼 많은 꿈들이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나이테가 되어 새겨져 버린
이별을 하며 나는 얼마나
3부. 이어가다
나만의 작은 공간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을
너의 흔적은 구름운처럼
여전히 보고 싶은 너에게
내게 남은 흔적은
그렇게 우리만의
우리의 마지막 울음은
역사란 놀라운 진실 속에서
지금 여기 있는 소원은
당신의 뜻대로
짓밟고 앞을 향해 나아가
그의 손에 당신의 손을 얹어요
그런데도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건
모든 이들이 흘려낸 울음이
누구보다 찬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