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
‘욕짱’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얼짱’ 여학생 필분이는 요즈음 조류독감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할머니가 자신보다 더 어여삐 여기는 듯한 ‘때까우’, 거위들 때문이다. 거위들을 지키려는 할머니와 살처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네 사람들 -학교 선생님부터 이장, 교회 목사, 경찰들까지- 간의 갈등이 심화되어간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필분이는 다른 누구보다도 할머니를 이해할 수가 없다. “산목숨을 생매장시킬 수 없다”며 홀로 버티던 할머니는 결국 거위들을 데리고 산 쪽으로 뛰쳐나가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