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저자
조진태 역
출판사
구민군 출판
출판일
2017-08-09
등록일
2019-02-2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483K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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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 보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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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부터 이야기하려는 사건이 있었던 것은 1889년의 여름으로, 내가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였다. 결혼한 뒤로 나는 홈즈를 혼자 남겨 두고 베이커가의 하숙 집을 떠났지만 수시로 홈즈를 찾아가서 시간을 보냈다. 내 병원은 날로 번창했다. 공교롭게도 병원이 런던 서쪽에 있는 패딩턴 역 근처 에 있었기에, 역 직원중에도 단골이 생겼다. 그 중의 한 사람은 고치기 어려운 병을 쉽게 치료해준 인연으로 사람을 만날때마다 우리 병원을 선전해 주기도 했 다. 어느 날 아침 7시경에, 가정부가 문을 노크하고는 패딩턴역에서 두 남자가 와서 진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내가 옷을 급히 갈아 입고 병원으로 나가 보니, 그 단골 역 직원이 진찰실에서 나와 문을 닫고는 턱으로 안을 가리 키며 말했다. "환자를 데려왔습니다. 선생님에게 보이는 것이 좋을 듯 해서요. 자,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일을 해야 하거든요." 그리고는 내가 고맙다는 인사도 하기 전에 종종걸음으로 나가 버렸다. 진찰실에 들어가보니, 한 남자가 책상옆에 앉아 있었다. 한쪽 손에 손수건을 두르고 있었는데 겉으로 피가 번져 있었다. 약 25살가량의 젊은이로 남자다운 체격에 잘생긴 얼굴이었으나 좀 창백했다. 무엇인가에 혼이나서 충격이 컸던 모양이었다. "선생님, 이렇게 아침 일찍 일어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어젯밤에 커다란 일을 당해 놔서.... 오늘 아침 패딩턴 역에 기차로 와서 의사를 찾았더니, 그 친절한 역직원이 이리로 안내해 주더군요." 나는 책상 위에 내미는 그의 명함을 들여다보았다. 빅터 해즐리 기계 기술자, 런던 빅토리아 가 16의 A(4층) 나는 진찰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야간 열차를 타신 모양이군요. 지루했겠습니다." "아뇨, 지루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해즐리 청년은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의자에서 허리를 꺽고 는, 미친 사람처럼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웃어 젖히는 것이었다. 나는 의사로서 이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자, 진정하십시오." 그렇게 말하며, 차가운 냉수를 갖다 주고서 마시게 했다. 해즐리는 물을 마시고 나자 마음이 가라앉은 것 같았으나, 몹시 피곤한 듯 핏기가 없는 얼굴로 입을 열 었다. "추태를 보여 드려서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이걸 섞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에 브랜디를 약간 타서 다시 권했다. 그것을 마시더니, 청년의 얼굴엔 어느덧 핏기가 돌았다. "기분이 가라앉는군요. 그럼, 선생님. 엄지손가락을....아니 엄지손가락이 있던 자리를 봐 주십시오." 해즐리는 직접 손수건을 풀어서 손을 내밀었다. 나는 상처를 수도 없이 보았으 나, 청년의 손을 보고는 등줄기가 오싹함을 느꼈다. 엄지손가락이 있었던 자리에 시뻘건 해면처럼 피가 엉겨 있었다. "이거 지독하군요. 피가 많이 흘렀겠습니다." "많이 흘렸지요. 잘렸을 때는 정신이 아찔한 것이, 잠시동안 기절했었나 봅니다. 얼핏 정신을 차리고는 손목을 손수건으로 단단히 묶고 나뭇가지를 끼우고는 피가 멎을 때까지 손을 어깨 위로 들고 있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외과 의사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나는 상처를 살피며 말했다. "이 상처로 보아, 뭔가 무겁고 예리한 연장으로 내리친 모양이군요?" "고기를 써는 식칼 같은 거였습니다." "실수로 그랬나요?"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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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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