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 편지를 쓰곤 했다
중학생 때부터 시를 쓰던 나는 어느덧 열여덟의 12월에 와있다.
글으로 숨을 쉬던 내게 일기와 같은 시와 에세이를 엮었다.
어설픈 시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감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진실된 문장만 담았다.
유독 색채가 뚜렷했던 나의 학창시절은
그래서 갑갑했고 외로웠다.
유별난 질문들에 대한 나만의 답
혹은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을 쓰곤 했다.
겨울이면서 봄인 척 살아가곤 했던 나는
비관적인 동시에 낙관적이었다.
그런 모순을 견디기 힘들 때가 많았다.
누군가 그런 내게 매화를 닮았다고 말했다.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나는 나의 봄에게 편지를 쓰곤 했다.
열여덟의 12월에서,
김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