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강아지
<보리 강아지(우리가 함께한 사계절)>은 14년 동안 함께한 시츄 강아지 ‘보리’와의 추억을 담아 만든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br />2009년 3월 21일 봄날의 햇살처럼 제 곁에 찾아왔던 보리는 2022년 12월 23일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br />오랜 시간 함께하며 저는 보리에게 어떤 반려인이었을까? 스스로에게 자주 질문하게 됩니다.<br />보리와 지낸 계절들은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br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벌레가 많고, 가을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에는 눈이 내린다는 것.<br />보리와 함께하며 사소한 일상이 늘 특별한 하루로 변했습니다.<br />출근 시간 동안 혼자였을 보리를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지만,<br />퇴근길마다 한강의 노을을 보여주기 위해 서둘러 달리던 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br />부모님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질투가 날 때도 있었지만,<br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강아지로 자라준 보리가 늘 고마웠습니다.<br />그림 실력은 미숙하지만, 보리를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는 시간 동안<br />다시 한 번 보리와 함께 있는 것처럼 행복했습니다.<br />혹시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고 슬픔 속에 계신 분이 있다면,<br />이 작은 그림책이 잠시라도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