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 ‘작은시집’ 시리즈는 _
전자책 전문출판사 [디지북스]에서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맞게 기획하는 '작은시집' 시리즈.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전자책(epub) 시집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꺼내 읽을 수 있다. 컴팩트하게 편집한 시집으로, 시 12편, 시인의 산문 등을 한번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 이 시집은 _
모든 일은 느닷없다. 걷다가 꽃 한 송이가 앞에 나타난다거나 나비가 날아오고 바람이 스치는 일도 날마다 다르다. 수많은 시인이 인류 이래 셀 수없는 시를 써왔지만 시시각각 펼쳐지는 세상은 한순간도 같지 않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는 새로운 시를 쓸 수 있다. 자연이 불러주는 노래를 포착해서 디카시로 단장한 열두 편의 작품을 읽으며 사람 또한 꽃잎이나 곤충처럼 자연의 스침과 흔적의 일부라는 걸 느꼈다. 더욱 겸허해지고 사랑이 흐르도록 하는 간결한 디카시. 대부분은 스쳐 지나가 존재조차 모를 장면의 서사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