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여는 저녁
▷ ‘작은시집’ 시리즈는 _
전자책 전문출판사 [디지북스]에서 디지털 시대의 요구에 맞게 기획하는 '작은시집' 시리즈.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전자책(epub) 시집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꺼내 읽을 수 있다. 컴팩트하게 편집한 시집으로, 시 12편, 시인의 산문 등을 한번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 이 시집은 _
이 시집의 시들은 기억의 강을 따라 천천히 흐른다. 불같이 지나온 시간을 조심스레 더듬는다. 파충강의 푸른 물결, 텃밭의 흙냄새, 바람에 흔들린 씨앗, 콘크리트 벽 사이의 숨, 그리고 저녁의 고요한 빛이 한 줄로 이어진다. 시인은 잃어버린 유년과 가난, 부끄러움과 사랑, 그 오래된 침묵의 온도를 보여 주기로 작정했다. 그 언어는 단단하면서도 따뜻하다. 절망의 벽을 세우는가 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길을 찾는다. 그 길을 찾아가기 위해 그는 저녁을 택했고, 귀를 열었다. 그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아름다운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