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우는, 랑
천 년 전, 서로를 기만자와 배신자로 오해한 채 죽었던 공주와 왕자. 사랑은 그리움 대신 지독한 원망이 되었다.
927년, 불타버린 서라벌. 아비(경애왕)의 원수를 갚기 위해 원수(견훤)의 연회에 잠입한 신라의 숨겨진 공주, '은랑'. 그리고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이유 모를 두통과 지독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후백제의 선봉장, '설호'.
‘왜… 나를 살려주었지?’
‘어째서 너는 나를 이리도 괴롭게 하는 것이냐.’
원수와 자객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을 겨눈 가장 절체절명의 순간, 깨진 옥피리 조각과 서로의 피를 통해 천 년의 비극적인 진실을 깨닫게 된다.
천 년의 오해를 풀고 서로를 지키려 하지만, 또다시 잔인한 운명에 휩쓸리는 두 사람의 애절한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