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 걷기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저마다의 인생길을 걷기 시작한다. 그 길을 걸으며 고유한 경험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깨달은 것들로 세상을 바라본다. 즉, 각자의 시점이 있는 것이다. 모두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삶을 만나며 또한 1인칭 시점으로 길을 걷는다. 이 책도 1인칭 시점으로 길을 걷고 사유하며 쓴 글들로 이루어졌다. 매주 글을 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으나, 돌 지난 아기가 첫발을 떼듯 떠듬떠듬 따라가며 쓴 글들을 모아 「1인칭 걷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게 되었다. 이 책이 하늘이 열리고 땅이 흔들릴 만큼 강렬한 인상을 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이토록 보잘 것 없고 소소하기만 한 나만의 이야기라도 어느 누구에게 닿아 마음이 연결되는 기적을 보았으면 좋겠다. 그 용기로 두 번째 발을 뗄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1인칭으로 길을 걸으며 나를 만나보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책이 전하는 한 마디가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