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
정확한 지명은 나오지 않지만 등장인물(버넌 툴, 스놉스)과 대표적인 주민 회합 공간인 바너 상점 등을 보면 이 단편 「사냥개」 또한 포크너의 가상공간인 요크나파토파 카운티를 배경으로 한다.
「사냥개」는 등장인물 어니스트 코튼이 저지른 범죄에 관한 이야기다. 보잘 것 없는 남부 백인 하층민인(그러면서도 흑인에 대한 차별의식과 우월의식으로 가득한) 코튼은 살인을 저지르고 그 범죄를 은폐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소설은 이런 코튼의 위태로운 의식과 난폭한 동선을 따라간다. 그런데 피살된 남자가 키우던 사냥개가 밤마다 코튼의 집 주변 정확히는 주인의 시신 주변에서 울어댄다. 사냥개는 코튼의 죄의식을 상징하는데, 어떡해서든 사냥개를 죽이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사냥개는 총으로도 도끼로도 좀처럼 죽질 않고 집요하게 그를 괴롭힌다. 마치 없앨 수 없는 그의 죄의식처럼……. 포크너의 작품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단편은 나중에 대폭 수정되어 『스놉스 삼부작』 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