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텃집 처녀
“구드문트는 그날 황혼에 늪터로 갔다. 숲이 우거진 언덕에 자그마한 농가였다. 오르는 길은 겨울에 썰매를 탈 정도여서 걸어가야 했다. 앞으로 나가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길이 울퉁불퉁해서 걷기 힘들고 길을 막고 있는 냇물을 몇 차례나 건너야 했다. 보름달이 아니었다면 찾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오늘 헬가가 걸어야 했던 길이 무척 고단했으리라고 생각했다.”
뿌리 깊은 향토애와 신비, 북유럽 전설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엮어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라게를뢰프의 문학적 재능은 여성작가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데 있었다. 세상에 들끓는 광적인 정열과 감상에 빠지지 않고 종교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죄를 범한 사람일지라도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의리 있고 고귀한 행위를 격려했으며 연민을 아끼지 않았다.
판권소개
차 례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늪텃집 처녀
◎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