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과 부산항
"왜 3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팀을 이토록 뜨겁게 사랑하는가?"
이 책은 단순한 야구 팀의 역사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구도(球都)'라 불리는 부산의 흥망성쇠를 롯데 자이언츠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사회 비평 에세이입니다.
호남의 한(恨)을 다룬 전작 <호랑이와 대통령>이 '눈물과 저항'의 기록이었다면, <거인과 부산항>은 '상실과 울분, 그리고 낭만'의 기록입니다. 화려했던 1984년의 우승부터 IMF 외환위기와 함께 찾아온 암흑기(8888577), 그리고 영웅 이대호의 쓸쓸한 퇴장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역사는 곧 롯데팬들이 견뎌온 삶의 궤적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 책은 우승 트로피 없는 거인들을 사랑한,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고 다혈질이지만 속정 깊은 '위대한 조연들(롯데팬)'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
"라이벌 팀 팬의 시선으로 부산을 기록하고 싶었습니다. 호랑이가 차별과 핍박에 맞선 호남의 눈물이었다면, 거인은 화려했던 과거를 잃어버리고 소외된 부산 사내들의 '잃어버린 자존심'이었습니다. 비록 유니폼 색깔은 다르지만, 승리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부산의 방식에 작가로서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