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지난 아이의 첫기억
세 살배기 꼬마가 훈장님의 무릎 위에 앉아
한문 공부를 하던 아이들 사이에서
잘못 읽은 친구 이름을 불러 머리를 톡 쳤다.
그날 서당 안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3살 아이의 지적질》은 그 웃음에서 시작된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다.
저자 전종옥은 어린 시절 훈장 선생님인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라며
글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과 세상의 이치를 배웠다.
먹 냄새 가득한 서당의 아침,
붓끝이 종이를 스치던 소리,
할아버지의 손에 스며 있던 잔잔한 사랑.
그 모든 기억이 이 책 속에서 되살아난다.
이 책은 단순한 회상록이 아니다.
기억으로 배우고, 사랑으로 자라난 한 인간의 성장기이자,
지금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사람다움의 철학’이 담긴 인생 교과서다.
“나는 글보다 먼저, 마음을 배웠다.
옳고 그름을 가르쳐준 건
할아버지의 눈빛이었다.”
《3살 아이의 지적질》은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교육의 본질,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가르침이 무엇인지
조용히 일깨워준다.
오늘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지식이 아니라, 잊고 지낸 옛 배움의 온기일지 모른다.
이 책은 그 온기의 향기를,
먹 냄새처럼 은은히 되살려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