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사인
“러브크래프트 서클”은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옐로 사인」은 체임버스의 크툴루 관련작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단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인Sign”은 일종의 표식으로, 이것이 주는 은밀하고도 신비한 암시 때문인데요.
「드라공 단지에서」처럼 황의를 입은 왕은 일단의 컬트 집단을 인간 대리자로 삼아서 세를 확장합니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소통방식과 비밀 표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이 바로 “옐로 사인”입니다. 기독교의 십자가처럼 형상화된 이 옐로 사인은 컬트 집단의 구성원들끼리 알아보는 표식입니다. 또한 가공할 존재를 알리는 경고이자 성호를 긋듯이 이 표식을 따라 그리거나 간직함으로써 위험에서 일신을 보호하는 방어구 역할도 합니다. 크툴루 신화에는 러브크래프트가 차용한 이 옐로 사인 외에도 코스 사인, 엘더 사인 등의 비슷한 설정의 표식들이 있는데요.
설령 옐로 사인이 그려진 매혹적인 물건이 있더라도 집어 오진 마시길.
그것을 가지고 있으면 황의를 입은 왕이 대리자를 보내니까요.
그땐 이미 늦은 겁니다.